[마감시황] 외국인 대거 순매수로 주가 급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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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폭등했다.

모건스텐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전일 나스닥지수가 7%이상 급등하고 다우지수도 1만포인트를 회복함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수주문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물강세에 의한 프로그램매수세까지 합류하며 지수는 장내내 초강세를 유지, 한때 지수 55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거래소=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0.93포인트 오른 545.97로 장을 마감했다. 상승종목수는 6백19개로 하락종목수(2백22개)의 두배가 넘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천5백12억원의 큰폭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20일이후 한달만에 2천억이상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5백6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개인들만이 1천8백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데다 자사주 매수세가 더해져 지난 3월2일 이후 7개월여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전자도 모처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대상이 되며 크게 상승했다.

또한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주도 큰폭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반도체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은 전기기계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

시장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향후 장세에 대한 시장관계자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우리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증시는 어느정도 안정에 들어섰다고 파악된다"며 "주변여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종합주가지수는 500~580선에서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전일 나스닥지수의 폭등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해 향후 추세는 불투명하다"며 "최근 국내증시의 지수 변동이 너무 심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 시장도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나흘만에 상승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2.78포인트 오른 82.62로 장을 막았다. 주식가격이 오른 종목은 4백33개로 내린종목(1백16개)보다 세배이상 많았다.

외국인들은 1백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들은 각각 23억원과 1백33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유일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와 세원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 업체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텔레콤,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와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으로 두루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유통업, 제조업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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