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대거 순매수 …장중 55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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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에 힘입어 폭등하고 있다.

전일 다우지수가 1만포인트를 회복했고 나스닥지수도 크게 오른 가운데 모건스탠리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외국인들이 매수주문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선물시장도 강세를 보이며 오전 9시6분에 올들어 43번째로 프로그램 매매정지조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거래소=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36.81포인트 오른 551.85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수는 6백80개로 하락종목수(1백46개)
의 네배가 넘는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오전 11시30분 현재 2천1백74억원의 큰폭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도 4백1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들만이 2천4백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진다.

삼성전자는 전일에 이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데다 자사주 매수세가 더해지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도 모처럼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대상이 되며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반도체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은 전기기계업종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

시장은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지만 향후 장세에 대한 시장관계자의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 투자를 권하는 분위기다.

세종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전일 나스닥지수의 폭등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해 향후 추세는 불투명하다"며 "최근 국내증시의 장중 변동이 너무 심해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코스닥=코스닥 시장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이 약한 모습이다.

지수는 오전 11시45분 현재 전일보다 3.62포인트 오른 83.46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가격이 오른 종목은 5백7개로 내린종목(47개)
보다 열배이상 많다.

외국인과 기관은 오전 11시30분 현재 각각 36억원과 2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들만이 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 유일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와 세원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 업체들이 특히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LG텔레콤, 한통프리텔 등 통신주와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주의 강세가 돋보인다.

업종별로도 전업종으로 두루 광범위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유통업, 벤처업의 상승탄력이 두드러져 보인다.

Joins 남동우 기자 <happy33@joins.com>

◆주식관련 기사는 Joins 주식면 참조 (http://money.joins.com/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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