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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액 2배’ 희망키움통장 지원 3000가구 늘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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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해 기초수급자에서 벗어난 김모(47·여·경기도 성남시 도천동)씨는 아픈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월 150만원을 번다. 2년 전 자활센터의 도움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딴 덕분에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었다. 김씨는 “예전엔 일용직만 찾아다녔는데 자격증을 따고 나니 수급자에서 벗어나는 게 두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김씨처럼 일을 통해 자립하는 기초수급자를 늘리기 위해 자활사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2012 종합자활지원계획’을 1일 발표했다.

 복지부 고형우 자립지원과장은 “자활사업 참여 대상을 10만 명으로 늘리고 개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활사업은 기초수급자(147만 명)와 차상위 계층(170만 명)을 대상으로 일자리와 직업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만4000명이 참여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일반 직장에 취업한 기초수급자도 월 소득이 60만원 미만이면 간병·청소·폐지 재활용 등 자활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종전에는 주 3일 이상 일하는 직장이 있으면 대상이 안 됐다. 전국 247개 지역자활센터에선 수급자의 취업 이력이나 직업훈련 경험을 고려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희망키움통장 대상도 지난해 1만5000가구에서 1만8000가구로 3000가구 더 늘어난다. 이 통장은 기초수급자가 저축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추가로 지원금을 얹어주는 제도다. 또 복지부의 희망키움통장처럼 고용부의 취업 성공 패키지 참여자들도 탈수급 후 2년간 교육·의료수당을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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