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여수 엑스포 입장권 30만 장 넘게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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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월 12일 개막하는 여수엑스포의 입장권.

27일 오전 10시쯤 전남 여수시 덕충동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브랜드마케팅부 사무실. 입장권 온라인 판매 현황을 집계하던 직원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난해 6월 예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판매량이 30만 장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여수박람회 입장권은 개막을 107일 앞둔 1월 25일까지만 해도 5만2600장이 팔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튿날 현대자동차그룹이 20만 장을 구매한 게 기폭제가 돼 구매나 약정이 줄을 잇고 있다.

 28일 현재 입장권 예매량은 30만102장(73억9200만원). 박람회 개막 전 목표 300만 장의 10%를 넘어섰다. 박람회 기간을 포함한 전체 판매 목표는 800만 장. 박람회조직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을 집중 공략하는 등 입장권 판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4일 열린 전남지역 시장·군수협의회에서 순천시와 목포시는 각각 3500장(1억5000만원)씩 사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시·군들도 각각 3000만~5000만원 어치의 입장권을 구매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전남도는 여수세계박람회범도민지원협의회를 통해 1만2000장을 샀고, 산하 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입장권 구입 및 판매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달 11일 2012장을 구입하기로 계약한 데 이어 30만 장 판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8월 1만206장를 예매한 여수시는 지난달부터 인구(29만2750명) 1인 1입장권 운동을 하고 있다.

 현대차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구매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차가 20만 장을 구매한 다음날에는 광주은행이 1만6200장(4억원)를 샀다. 또 동광양새마을금고가 7000장(1억8660만원)를 구입했다. GS칼텍스 등 박람회 후원 기업들도 구매에 동참할 예정이다.

 나홍채 박람회조직위원회 입장권부장은 “공무원 복지포인트나 복지기금 등을 활용해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많은 관공서와 기업도 많다”며 “오프라인 판매를 다음주 시작하고, 기관·단체·기업·여행사들의 구매가 본격화된 데다 학교들이 곧 개학해 판매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장권은 박람회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expo2012.kr)와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는 광주은행·기업은행·이마트 등에서도 살 수도 있다. 가격은 성인 3만3000원, 청소년 2만5000원, 어린이·경로 1만9000원. 4월 말까지 구입하면 5%가 할인된다. 입장권 1장으로 21개 전시관과 체험시설,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수족관), 하루 최대 90여개 문화공연 등 박람회장 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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