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린 ‘최악의 여우주연상’후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2007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48·사진)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올해 ‘최악의 여배우’ 후보로 꼽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 ‘패배하지 않은 자(The Undefeated)’에 출연한 페일린 전 주지사가 올해 골든 래즈베리상(Golden Raspberry Awards)의 여우주연상 후보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골든 래즈베리상은 최악의 영화와 배우에게 수여된다.

 ‘패배하지 않은 자’는 페일린 전 주지사와 그의 지지자인 스티븐 배넌 감독이 지난해 100만 달러(약 11억2800만원)를 들여 만든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다. 언론의 관심을 끌었지만 12만 달러의 극장수입에 그치며 흥행에 참패했다.

 골든 래즈베리상은 지금까지 골든 래즈베리 재단이 선정해 오스카상 시상식 전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는 후보작을 사전에 발표한 뒤 다음 달 1일 최종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 최악의 여우주연상 후보로는 페일린 전 주지사 외에 ‘뉴 이어스 이브’의 사라 제시카 파커, ‘브레이킹 던’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이 후보에 올랐다. 최악의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드라이브 앵그리’의 니컬러스 케이지, 최악의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잭 앤 질’의 알 파치노가 꼽혔다.

 한편, 2004년 골든 래즈베리상에서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 영화 ‘화씨 9/11’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최악의 남우주연상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이 최악의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