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단지내 상가, 연 7%내외 수입 짭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신도시에 입주하는 단지 내 상가에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한강신도시의 한 입주 단지에 상가들이 들어서 있다.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등 2기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해당 지역의 단지 내 상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주로 부동산중개업소, 편의점, 세탁소, 미용실 등 생활에 필요한 업종이 들어서기 때문에 불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탄탄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교·광교신도시에 공급한 단지 내 상가들이 모두 주인을 찾으면서 인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강신도시와 광교신도시에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단지 내 상가 분양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강신도시 래미안 한강신도시1차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래미안 한강신도시 1차는 579가구로 이달 말부터 집들이를 시작한다. 단지 내 상가는 지상 1~2층에 들어선다. 모두 7개 점포로 구성돼 있으며 계약금 10%, 중도금 20%, 잔금 70%의 조건으로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이하 1층 기준) 평균 1900만원이다. 운정신도시에서는 한양이 파주 한양수자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는 다음달 입주가 시작되며, 상가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 선이다.

 서해종합건설은 동탄신도시 주상복합 서해더블루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2700만원 선이다. 후분양 상가로 분양대금의 30%를 먼저 내고 나머지 분양대금은 4년 후에 치르면 된다.

 호반건설은 광교신도시 A2블록과 A18블록의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A2블록은 지상 2층 규모로 555가구의 배후수요를 두고 있다. A18블록은 1330가구의 대단지다. 상가는 전용면적 27~35㎡ 규모로 총 12개다. 분양가는 3.3㎡당 약 3500만원 정도다. 대우건설도 판교신도시에서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단지 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지어졌다. 오는 9월 단지 앞의 판교역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알파돔시티·현대백화점(예정)과 마주하고 있 다. 앞서 신도시나 택지지구에서 분양한 LH 단지 내 상가들은 대부분 연 7% 내외의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고분양가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같은 지역의 단지 내 상가라고 해도 분양가가 높으면 수익률은 떨어진다.

권영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