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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주와 함께 성장합니다 … 최고경영자 과정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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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패션그룹 형지 임직원들이 인천시 부평에 있는 ‘새빛 행복한 홈스쿨’을 방문해 결연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옷 걱정을 안하게 하겠다.” 최병오(59) 패션그룹 형지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최 회장은 1982년 의류사업을 시작한 이후 30년간 ‘고객의 행복’을 경영의 최고 가치로 삼아 왔다. 그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신춘포럼’에서도 “‘고객과 사회의 행복’을 모든 경영의 기준으로 삼아야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최 회장이 올해 최우선 경영 과제로 선정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도 같은 취지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투자를 늘려 ‘고용창출’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형지는 이미 전국 1400여 개 매장과 공장에 2만여 명을 고용 중이다. 24일에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통합브랜드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본사의 핵심 역량을 예비 대리점주에게 전수해 재도약 기반을 쌓고, 안정적인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한 자리다. 특히 형지는 전국 대리점주들과의 공생발전을 위해 업계에서 가장 먼저 ‘대리점주 최고경영자 과정’과 ‘첨단 통합정보시스템(ERP)’ 등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형지는 기부와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데도 적극 힘쓰고 있다. 유니세프·기아대책기구·아름다운재단과 같은 비정부기구(NGO)를 통해서다. 회사의 대표 브랜드인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지원하는 ‘행복한 홈스쿨’이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9곳에서 운영 중인 행복한 홈스쿨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특기적성교육, 문화체험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형지가 모든 운영비를 부담하고 임직원들은 수시로 찾아가 봉사활동을 한다.

형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 세계 패션시장을 주도할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이미 크로커다일레이디·올리비아 하슬러·샤트렌 등의 브랜드를 키워온 경험을 갖고 있다. 여기에 지식경제부의 ‘글로벌 패션 리딩 브랜드’에도 선정돼 해외 진출을 위한 각종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다. 형지는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2015년까지 매출 3조원과 이익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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