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숙련 IT 인력' 절대 부족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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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력 얼마나 부족한가

IT 업계의 부족한 인력은 얼마나 될까? 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총 21만명의 IT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http://www.mic.go.kr)의 김정원 사무관은 “전문인력공급은 평균적으로 매년 8만명 정도 공급되나 실업계고 수준의 인력이 50%를 차지해 학사급 이상 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며 “특히, 석 박사급 고급 기술인력은 S/W, 웹서비스,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2004년까지 25,000명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2000~2004년 학력별 부족인력 전망]200020012002200320042000~2004실업고-31,039-14,118-6,607-884-2,245-54,893전문대000000학사-34,383-23,651-23,651-19,277-25,411-131,373석사-5,046-4,543-4,089-3,463-4,379-21,520박사-882-748-612-472-647-3,361합계-71,350-48,060-34,959-24,096-32,687-211,147
[자료 : 정보통신부]

[2000~2004년 직군별 부족인력 전망]
 실업계고학사석·박사합 계S/W-65,00012,00077,000웹서비스 및 콘텐츠-57,00011,00068,000H/W 및 부품42,0007,0001,00050,000통 신13,0002,0001,00016,000합 계55,000131,00025,000211,000[자료 : 정보통신부]

정부측 대책 - 2004년까지 20만명 양성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정보통신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석박사급 고급 기술인력의 양성이다. 하지만 전문 인력 양성에 장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IT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우선 정보통신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력수준에 따라 고급전문인력, 기초기술인력, 산업인력, 잠재인력 등으로 나눠 양성할 예정이다. 올해 배정예산 690억원을 포함 오는 2004년까지 매년 약 1,000억원을 투입해 IT 산업 특성에 맞는 핵심 전문인력 부족분 20 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장기 및 단기적 방향에서 석박사급 인력양성, 산업기반인력양성, 정보화 저변인력 양성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또 기존의 공급측 중심의 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요측 중심의 정책도 개발할 예정이다.

IT 인력양성을 위한 정부 예산
 2000년 예산2001년 예산 조정안증액율(%)기초기술인력양성34041822.9고급전문인력양성138284.5106.2산업인력재교육114210.985.0잠재인력양성98705.8620.2합계6901,619.2134.7 [자료 : 정보통신부. 단위: 억원]

정부의 IT 인력 양성계획
 내용예산 IT 전문인력 20만명 양성계획*IT 분야 석박사급 고급 산업인력을 자체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반을 확충 - IT 분야 전문 대학(원) 설립 및 학과과정 확대 (2001~2002년 4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 - 전자상거래 등 e-Biz 분야 석사과정(70명 규모)으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의 테헤란로 학습장 설치 - 핵심기술분야의 정보통신 연구센터 육성 및 스탠포드, 카네기멜론대 등 선진대학 유학지원 - ASIC, JAVA 등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2004년까지 매년 약 1,000억원투입*정보통신 우수인력을 조기에 발굴하고 산업인력으로 양성하여 장기적 측면에서 IT산업발전의 저변인력 확충 - S/W 특성화 중학교 설립 추진, IT 특성화 고교에 대한 교육장비 기자재 등 지원확대, 청소년 IT 교육프로그램 등 개발 - IT 특성화 중고등학교, 전문대학 지원에 내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300억원 지원 - 정보통신 전환교육 및 정보통신 사이버대학 운영 등 산업인력의 재교육 지원 - IT 분야 민간자격제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민간자격에 대한 국가공인제도 도입*인력양성 정책의 성과가 효과적으로 나타나기 위해 공급측면의 지원과 더불어 수요측면에 대한 지원 검토 - IT Young Professional 프로그램(구상중) IT 분야의 교육훈련을 통해 전문지식을 연마하고자 하는 지원자중 일정자격을 갖춘 자를 선발하여 교육비 지원

한편 교육부(http://www.moe.go.kr/)는 정보통신부가 요청하는 정보통신인력의 양성을 위해 금년 대학 및 대학원 학생 정원 조정시 정보통신 관련학과의 증과, 증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정보통신인력의 효율적인 양성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국내 대학 및 대학원의 관련학과(전공)의 학생 현황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부(http://www.molab.go.kr)는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체계적인 인력수급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인력수요 예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추진해나가고 평생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정책과제를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권남훈 박사는 "최근의 IT 인력양성 노력이 양적 증가에만 집중되어서는 곤란하다"며 "관련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정책과 더불어 전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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