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절에도 12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한 태양광 무인항공기(사진)가 국내 처음 개발됐다.
한국항공대(총장 여준구) 연구진은 13일 “낮시간이 연중 가장 짧은 겨울에도 태양광 무인항공기를 12시간 이상 연속 비행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고 밝혔다.
12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무인항공기는 날개 폭 3.6m, 무게 3㎏ 크기다. 연속 비행이 가능한 것은 날개에 설치된 실리콘 재질의 태양전지를 통해 낮에 비행하는 동안 흡수한 태양광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충전해 밤에도 운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료가 떨어지면 돌아와야 하는 기존 무인항공기와는 달리 반영구적이다. 그러나 비행 고도는 200∼400m에 그쳐 항공 분야 선진국 기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세계 최장시간 비행 기록은 영국의 민간회사가 고도 15~20㎞에서 세운 14일 연속 비행이다. 항공대는 장기적으로 고도 15∼20㎞ 높이까지 띄워 저궤도 인공위성의 기능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