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는 전자게임기 '소니플레이스테이션2'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 전자게임기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입하기위해 지금 예약하면 이미 때 늦었을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이하 미 동부 현지시각) 보도했다.

폴 실버스타인(38,뉴욕주 라크먼트)은 지난 7월 TV세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그래픽 비디오 게임기 최신 모델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가 올 크리스마스 선물중 최인기 상품이 될 것을 점쳤었으나 당시 대부분의 성인들은 이 점을 간과했었다고 지적했다.

실버스타인은 그래서 일렉트로닉스 뷰티크,아우트포스트닷컴등을 포함한 5개 웹사이트에다 단가 3백달러짜리 이 게임기를 재빨리 주문해 크리스마스 이전에 적어도 한대를 반드시 구입할 수 있게 됐으며 이 게임기가 더 이상 값이 올라가게되면 이베이를 통해 매물로 다시 내놓아 돈을 벌 생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도 되고 3월부터는 인터넷 접속도 가능한 소니플레이스테이션2를 미국 소매업체들이 극성적으로 주문을 해 놓고 있으나 최소한 1개월 길게는 3개월전에 미리 예약주문을 해놓지 않고선 크리스마스에 맞춰 가정에 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있다.

심지어 일렉트로닉 뷰티크 웹사이트는 이 게임기를 구입하려는 사이트 방문객들에게 "상품배달날짜가 언제쯤 될지 어림잡기조차 힘듭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있다.

여기에다 소니는 10월 출고대수가 당초 예상량의 절반 수준인 50만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혀 공급난은 더욱 가중되게 됐는데 소니는 이같은 현상은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못해서라고 설명했다.

맨햇턴에서 소프트웨어가게를 하고있는 시오진 왕은 최근 한 백인 청소년이 찾아와 1백달러를 웃돈으로 건네주면서 이 게임기를 구해달라고 애걸했다고 말했다.

소니가 미국 비디오 게임시장에 진입한 것은 1995년 9월 플레이스테이션 초기제품을 생산했을 때였다.

경쟁업체인 닌텐도와 세가가 플레이스테이션이 히트를 치고있다를 사실을 깨달았을 때엔 컴팩 디스크 게임기인 이 제품은 이미 미 전역에서 모든 어린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기로 인기절정에 올라선 뒤였었다.

지난해 플레이스테이션은 소니 전체 영업이익인 25억6천만달러의 29%를 확보해 준 효자상품이 됐었다.

맨햇턴의 게임 익스프레스 상점 주인 레슬리 매후투는 자기 상점을 찾는 손님 다섯중 세명이 플레이스테이션2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매후투는 플레스테이션 구입을 희망하는 손님들에게 이름을 순서대로 적어 놓으면 그것에 따라 물품이 도착하면 팔겠다고 한 결과 1주일만에 리스트가 1백명을 넘어서는 바람에 이를 도저히 수용할 자신이 없어 이 방법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인기가 치솟자 소매가격 3백달러의 이 게임기는 온라인 경매시장에서 보통 6백-7백달러로 매물이 나오고 심지어 1천3백75달러까지 올가간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2를 지난 3월 일본에 첫 출품한 결과 출시 첫주만에 벌써 1백만대 판매기록을 수립했었다.

미국시장엔 다음달 26일까지 출고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미국의 일부 소매상들은 DAD플레이어가 빠져있는 일본 모델을 수입해 그것도 5백30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웹에다 판매광고를 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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