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태권도 여자 금메달 정재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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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태권도대회에 나가 상 받는 것이 너무 좋아보여 따라나섰던 것이 시드니 금메달을 따게 됐다.

트란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꺾고 태권도 여자 57kg급 정상에 오른 정재은(20.한국체대)은 순간포착 능력이 뛰어난 데다 상대의 허점을 파악하는 눈이 워낙 날카로워 태권도계에서는 '저격수'로 통한다.

대만의 흐슈 치림이 키가 크고 빠른 발 돌려차기, 앞발 끌어 돌려차기가 위협적이어서 뒷차기 역습에 많은 연습시간을 할애했다.

서울 은천초등학교 5학년때 공인 4단인 재열, 재원 두 오빠를 따라 운동을 시작, 자양중-한일여실고를 거쳐 지난 98년 한국체대에 입학했으며 대학에서 경기력이 급성장했다.

고3이던 97년 세계선수권대회당시 정상에 올라 일찍부터 올림픽 메달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짧고 정확한 동작이 일품이지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어서 태릉선수촌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주력했다.

아버지 정병상(49.상업.서울 관악구 신림동)씨와 어머니 조영희(47)씨의 2남1녀중 막내로 외동딸.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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