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큰 다더니" 애완용 돼지 '폭풍 성장' 곤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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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더선]

영국에 사는 제이니 번(43)은 3년 전 미니 돼지를 구매했다. 애완용으로 아기자기하게 키워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돼지는 점차 충격적인 모습으로 성장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더선은 속아서 산 애완용 돼지 때문에 황당한 경험을 한 제이니 번의 사연을 소개했다. 350파운드(62만원)를 주고 산 돼지 미카는 번이 키우던 애완견보다 더 작은 미니 돼지였다. 애완용 돼지라 더 이상 자라지 않을 것이라는 판매자의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

애완견보다 작았던 돼지 미카 [사진=영국 더선]

그러나 3년 뒤 돼지 미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폭풍 성장을 했다. 현재 미카의 무게는 럭비 선수의 평균 몸무게인 107㎏이다. 몸 길이는 초·중생 키와 비슷한 152cm다. 어른이 서면 무릎 정도 온다. 한 주만에 사료 10봉지를 먹어 치운다. 이 때문에 한 달 사료비만 200파운드(35만원)를 쓴다. 번은 "그동안 돼지의 몸집이 조금씩 커져 의아하긴 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돼지 미카에 대해 알아본 결과, 애완용이 아닌 일반 사육용 베트남 돼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판매자에게 속아서 산 것이다. 분하긴 하지만 이제 와 미카를 떠날 생각은 없다. 번은 "남편이 우스갯소리로 돼지가 우리를 잡아 먹을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미카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지금도 퇴근하고 돌아오면 함께 쇼파에 앉아 TV를 본다"고 말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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