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회' 홍콩여배우 父, 뛰어난 도박 기술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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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bs.cntv.cn, 중앙포토]

홍콩 여배우 장바이즈의 아버지가 폭력 조직인 삼합회 일원인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사실 여부를 두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7일 중국의 인터넷 뉴스 매체인 텅쉰넷은 "장바이즈의 아버지 장런융이 폭력 조직의 간부인 사실은 중화권 연예계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장바이즈와 함께 영화 '파이란'을 찍었던 최민식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최민식은 "장바이즈의 아버지가 삼합회 서열 3위다"며 "영화 '파이란'을 촬영할 당시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장바이즈가 많이 힘들어 했다. 이때 아버지에게 매일 전화해 울면서 하소연하는 바람에 국내 스태프들이 늘 긴장했다"고 말했다.

중국 검색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장바이즈의 아버지 장런융의 이름이 정식 등재돼 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따르면 장런융은 홍콩의 지하 도박조직을 운영하던 대부호 밑에서 조직 생활을 시작했다. 일처리가 조심스러우면서도 빈틈 없어 큰 신임을 받았으며, 어떠한 패도 원하는대로 조작하는 뛰어난 도박 기술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엔 장런융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그 빚을 받지 못하자 보복으로 장바이즈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일이 있었다. 당시 장바이즈는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대신 빚을 갚겠다고 울며 선언했다. 이는 '장바이즈 살해지령 사건'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 23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장런융은 최근 장바이즈와 셰팅펑의 이혼 문제에도 적극 개입해 딸의 재산 분할과 두 아들 양육권 차지에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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