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이주형 긴팔에 순발력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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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때 체조를 시작한 이주형(27)은 1m63㎝.61㎏에 순발력이 뛰어나 체조 선수로는 최고의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팔이 유난히 길어 링 종목에는 부적합하지만 평행봉.철봉에는 오히려 유리하다.

1989년에 태극마크를 단 이후 국가 대표 12년째. 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지만 이때부터가 오히려 슬럼프의 시작이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기본 기술인 백핸드 스프링(손짚고 뒤로 연속 돌기)마저 겁이 나면서 체조가 싫어져 한양대에 입학한 91년 체조를 그만둘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2년 전 "체조에 눈을 떴다" 는 그는 지난해 톈진 세계선수권대회 평행봉에서 우승한데 이어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독일 DTB컵에서도 평행봉 1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후보로 꼽혔다.

지난 24일 안마종목에서 아깝게 4위에 그친 동생 이장형(26)과 함께 형제가 올림픽에 출전했다.

좋아하는 종목은 철봉, 싫어하는 종목은 마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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