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식품] 중풍 치료에 쓰는 천마, 무주서 유기농 재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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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에는 중풍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천마(天麻)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천마는 예부터 중풍 치료제로 사용됐던 고급 한약재다. 한방에서는 천마를 중풍에 좋다며 정풍초(定風草)라고 부르기도 한다. 감자·고구마와 함께 구황작물로 사용됐던 마와 이름은 비슷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식물이다.

 전주대 무주웰니스식품사업단이 천마를 웰니스 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011년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전라북도 무주 천마를 명품으로 키우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기능성 식품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뇌질환 계통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이는 천마의 효능은 『동의보감』 『본초강목』 같은 옛 의학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 같은 천마의 효능은 천마에 함유된 독특한 약효 성분 때문이다. 천마에는 게스트로딘·바닐리알코올 같은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혈관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하고, 기억력 감퇴에 도움을 준다.

 노화억제 성분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세포배양팀은 천마에는 항산화물질인 에르고티오닌이 함유돼 있다고 밝혔다. 에르고티오닌이 결핍된 세포는 노화가 급격히 진행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사람은 에르고티오닌을 스스로 합성하지 못해 식품을 통해 섭취한다. 에르고티오닌은 주로 버섯에서 합성되는데 천마에는 영지버섯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천마는 서늘한 고산지대에서 자생한다. 무주가 대표적인 천마 자생지다. 그동안 천마는 오염물질에 민감하고 인공재배가 까다로워 대중화가 힘들었다. 최근엔 야생 천마의 생활 습성을 모방해 인공재배에 성공했다. 특히 농약·화학비료를 사용하면 고사하는 특성 때문에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된다.

 전주대 무주웰니스식품사업단은 최근 소비자에게 더욱 다가가기 위해 수도권에 마케팅본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홍보와 판매에 나섰다. 가격은 1㎏당 1만8000원. 지역마케팅본부는 전문마케터로 활동할 주부사원도 모집한다.

문의 서울 070-7572-6546, 호남 070-4195-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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