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또 금, 메달순위 8위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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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양궁연맹(FITA)이 또 한 차례 경기규칙 개정을 서두르지 않을까.

이미 여자 개인, 단체전을 석권한 한국 양궁은 22일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오교문(인천제철)-장용호(예천군청)-김청태(울산남구청) '삼총사'의 신기에 가까운 활솜씨로 세계랭킹 1위 미켈레 프란질리(이탈리아) 등이 버틴 이탈리아를 255-247 8점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전 우승은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신설된 이후 12년만의 쾌거.

한국은 양궁에 걸린 개인, 단체전 4개의 금메달중 모두 3개를 휩쓸어 단연 세계정상임을 과시했다.

양궁에서 금메달 1개를 더한 한국은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3시30분)현재 금4,은5, 동메달 5개로 러시아(금4.은8.동9)에 이어 8위로 뛰어 `5회연속 10위이내' 목표달성이 한결 수월해졌다.

미국은 금13, 은9, 동12로 1위를 굳게 지켰고 중국(금10.은5.동8), 호주(금8.은10.동8)가 2-3위를 달렸다.

여자배구는 시드니 달링하버 엔터테인먼트센터에서 구민정(21점) 장소연(17점)박미경(12점)의 활약으로 박만복감독이 이끄는 페루를 3-1로 꺾고 3승1패를 기록해 사실상 조 3위를 확정, 8강 토너먼트에 안착했다.

한국은 24일 우승후보인 러시아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카지노 도박' 파동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야구는 블랙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5차전에서 박석진이 8이닝동안 삼진 7개를 뽑고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아 네덜란드에 2-0으로 승리,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패할 경우 남은 두 게임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으나 1승을 추가,네덜란드, 호주와 나란히 2승3패가 돼 4강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테니스 남자복식에서는 이형택-윤용일(이상 삼성증권)조가 마르셀로 리오스-니콜라스 마수(칠레)조를 2-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회전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테니스 복식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드니근교 세실파크 사격장에서 열린 스포츠권총에서는 송지영(경기체고)과 '99월드컵파이널스 챔피언 부순희(한빛은행)가 출전했으나 576점과 573점에 그쳐 각각 18위와 25위에 불과, 8명이 겨룰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배드민턴의 나경민(대교눈높이)-정재희(삼성전기)조는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후앙 난얀-양 웨이조에게 0-2로 완패했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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