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 대선 뛰어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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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페이스북이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작정했다.

 페이스북 정치활동위원회(PAC)는 1일(현지시간)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2011년 4분기 17만 달러(약 1억9000만원)를 조성했다고 신고했다. PAC는 기업·노조·이익단체 등이 만드는 외곽 정치단체로 특정 후보나 정당을 위한 선거광고비 등을 조성할 수 있다. 페이스북이 별도의 PAC를 만든 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FEC에 공식 등록했다.

 특히 페이스북이 조성한 17만 달러 중에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 가 낸 5000달러를 포함해 임원·사원 등 44명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의 PAC는 민주당·공화당 가운데 어느 정당과 후보를 지원할 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8억여 명이 가입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PAC를 만들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로 함에 따라 2012년 대선에서 단순히 17만 달러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의회가 온라인 불법복제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 움직임을 보이자 2010년 40만 달러였던 로비자금을 135만 달러(약 15억원)로 늘리는 등 최근 들어 정치 활동에 부쩍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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