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잘살죠 - 고유가 시대의 컴퓨터 전기 절약법 [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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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장비는 켜두지 않는다.

컴퓨터에는 많은 부수 장비가 있다. 예를 들어 프린터나 스캐너 같은 외장형 장치가 있을 수 있으며 외장형 HDD나 CD-ROM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을 위한 케이블 또는 ADSL 모뎀도 있다. 대부분 이러한 장비들은 전원을 따로 켜고 끌 수 있는데 보통 컴퓨터 사용시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원을 항상 켜두는 경우도 있는데 대기 상태에도 전기는 계속 소모되므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항상 전원을 끄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전기료도 절약되지만 장비도 오래 쓸 수 있게 된다.

전원 관리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전력 관리 기능을 잘 사용하면 전기료 절약이 된다.

윈도우에는 전력 관리 기능이 있다. 이러한 기능은 보통 노트북 같은 한정된 전원을 사용하는 컴퓨터에 유리하지만 잘 이용하면 전기를 아끼는데 유용하다. 모니터 끄기와 하드 디스크 끄기를 설정하여 놓으면 특정 시간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모니터와 하드 디스크의 동작을 멈추어 전기를 많이 절약할 수 있으며 대기 모드를 사용하게 하면 CPU등도 멈추게 되므로 상당한 전기 절약 효과를 낼 수 있다. 물론 컴퓨터의 전원을 완전히 끄는것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뛰어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주의대기 모드 사용시 주의점대기 모드는 전기 절약에 큰 도움이 되지만 일부 컴퓨터에서는 대기 모드로 진입한 후 복귀가 안되고 다운이 되는 현상이 있다. 또한 극히 일부이긴 하나 FAT32를 사용하는 경우 대기 모드를 사용하면 HDD의 데이터가 유실되는 경우도 있으니 대기 모드 사용시 다운이 되는 경우에는 대기 모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전기 소모가 적은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자

전기 잡아먹는 귀신, GeForce 256(?)

컴퓨터 하드웨어의 구성에 따라 전기 소비량은 수십W까지 차이가 난다. 대체적으로 세밀한 공정을 사용한 하드웨어가 전기를 적게 소비하는데 비슷한 성능을 내는 GeForce 256과 GeForce 2 MX카드를 비교할 때 GeForce 256은 16W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GeForce 2 MX는 단 4W의 전기만 사용한다. 컴퓨터 하드웨어를 새로 구입할 경우에는 성능과 가격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전력 사용량도 생각하는 편이 장기적인 유지비가 적게 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욕심에 지나치게 많은 사용하지 않는 확장 카드등을 다는것도 좋은 습관은 아니다. 단 몇W밖에 사용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이러한 카드가 몇 개씩 되면 형광등 한 두 개 정도는 켤 수 있는 전력이 낭비되게 되는 꼴이다.

에너지 절약 로고. 전기를 적게 먹는 제품에 붙는다.

또한 모니터같은 전력 소비가 큰 제품을 구입할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에너지 절약''로고가 들어간 절전형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동급 모니터보다 전기를 조금 더 적게 사용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의 절전 효과 또한 크다.

이 지구상에는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도 몇십년 가지 못하며 석탄도 길어야 2-300년,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도 몇십년 가지 못한다. 무공해 에너지원인 태양열/태양광 및 수력과 풍력의 개발은 미미하며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에너지의 연구 개발 또한 아직은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우리는 열렬한 지구 환경 보호론자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쓸, 우리의 자손이 쓸 에너지만은 남겨 둘 필요가 있다. 억울하게 나가는 비용을 줄여 우리의 주머니 사정도 좋게 만들고 미래의 에너지원도 보존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이러한 에너지 절약이다.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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