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군 장교 아내 손 덥석 잡더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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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장 허룡의 집을 방문한 김정은. 허룡의 아내 손을 붙잡은 김정은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최근 `스킨십 정치` 행보를 자주 보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급기야 공군 장교 아내의 손까지 덥석 잡는 파격을 연출했다. 군 부대원들과 팔짱을 끼고 부둥켜 안는 행위에서 나아가 여염집 여성의 손까지 거침없이 잡는 등 친근감을 연출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최근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조선인민군 공군 제1017군부대를 시찰했다. 연초부터 제105탱크 사단을 방문했던 김정은은 이로써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올해 평균 4~5일에 한 번 꼴로 군부대를 찾고 있다. 공군 부대를 찾은 김정은은 부대 지휘소에서 비행 훈련을 참관하고 새로 제작한 전투 기술 기재와 군사 대상물을 살펴 봤다. 또 비행사들의 침실과 식당, 강의실 등도 구석구석 둘러봤다.

팔짱을 끼고 집 밖을 나서는 김정은. [사진=조선중앙통신]

이후 김정은은 다소 특별한 곳을 찾았다. 군부대장 허룡의 집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허룡은 과거 미국의 정찰기를 격퇴해 북한 군인들 사이에 `영웅`시 되는 인물이다. 김정은은 눈물을 흘리는 허룡의 아내 김정실의 손을 잡더니 "식사 준비를 하는 시간인데 찾아와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딸이 많은 허룡에게 "부대장이 딸부자"라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허룡과 아내는 북받치는 격정을 누르지 못하고 김정은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는 게 조선중앙통신의 설명이다.

김정은은 허룡 부부와 기념 사진을 찍고, 허룡의 아내에게 "비행사의 아내들에게 남편들을 부탁하고 간다고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하며 집 밖을 나섰다.

조선중앙통신 웹사이트에는 이런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군인들과 `팔짱`을 낀 모습이 자주 목격됐던 김정은은 이날도 부부와 팔짱을 꼭 꼈다. 김정은은 맨손으로 부대장의 아내 손을 붙잡더니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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