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감독조합상 거머쥔 아자나비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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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영화 ‘아티스트’로 28일(현지시간) 미국 감독조합(DGA)상을 받은 프랑스 출신의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 [UPI=연합]

올 아카데미상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아티스트’의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이 미국감독조합(DGA)상을 받았다.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29일(현지시간) 할리우드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휴고’의 마틴 스코세이지, ‘미드나잇 인 파리’의 우디 앨런 등 쟁쟁한 감독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감독조합상 수상자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지 못한 경우는 62년의 역사에서 여섯 차례밖에 되지 않는다.

프랑스 출신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눈치챘겠지만 나는 프랑스인이고,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인·프랑스인이 아닌 영화감독으로서 여러분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기분”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프랑스에서 첩보영화 시리즈를 만든 바 있으나 할리우드에서는 ‘아티스트’ 이전까지 무명의 존재였다.

‘아티스트’는 1920년대 말 할리우드를 흑백 무성영화의 기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 첫선을 보여 남우주연상(장 뒤자르댕)을 수상했다. 지난 15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남우주연상·음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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