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오른다고?…싼 새 아파트 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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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기자]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재도입된 분양가상한제는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올리려고 해도 올릴 수 없게 하는 족쇄였다. 주변 시세 등을 고려해 분양가의 상한선을 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달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일부 손질하면서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빠르면 3월 초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아파트 분양가 책정시 붙박이장을 분양가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분양가상한제가 허용하는 추가선택 품목은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주방형 붙박이 가전제품이다.

그간 붙박이장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 품목 정도로 활용돼 분양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계약자가 원할 경우 별도의 비용을 받아 시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붙박이장을 분양가에 포함하게 되면 그만큼 평균 분양가가 높아지게 된다.

아파트를 지을 땅의 실매입가와 조달금리 인정범위도 넓어진다. 분양가에 반영할 수 있는 실제 매입가격 인정 범위가 감정평가액의 120% 이내에서 130~150%로 확대되는 것이다.

또 건설업체가 용지 매입비의 대부분을 대출에 의존한다는 점을 반영해 현재 분양가 상한제 인정 금리인 5.2%보다 높은 6~8%를 적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미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2009년 이후 오르고 있어 내년 이후 분양가 상승 가능성은 더 높다는 평이다.

한 부동산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가는 3.3641만원으로 2009(3.3546만원) 이후 100만원 이상 올랐다. 특히 경남지역은20103.3603만원에서 1년새 106만원 올라 2011709만원을 기록했다.

통영시의 경우 20103.3534만원에서 2011728만원으로 1년새 194만원이 뛰어 전국에서 분양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분양가 상승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알짜 단지 어디있나

이에 따라 내 집 마련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분양가 상한제가 수정되기 전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싸게 집 장만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봄 서울수도권에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는 7000여 가구에 이른다. 브랜드 아파트나 지하철 이용이 편한 역세권 아파트 등이 눈에 띈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공공택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는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가 3월 분양된다. 1711가구 대단지가 전용 68~84중소형을 이뤄진다. 주변에 모담산, 조류생태공원이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남향 중심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70%) 설계로 채광통풍이 유리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경기도 안산시 신길지구는 안산신길 아이파크가 눈에 띈다. 현대산업개발이 441가구를 선보인다. 주변에 지하철 4호선 안산역과 신길온천역이 있고 3942번 국도를 이용하기 편하다. 화랑유원지, 관산공원 호수공원이 가깝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중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 단지가 적지 않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북구 보문4구역에 440가구(전용 59~124)를 이달 말 공급한다. 일반분양물량은 112가구다.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신명신초, 한성여중, 경동고 등이 가깝다.

신동아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대림2구역을 재건축한 185가구(전용 60~122)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27호선 대림역(구로구청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보라매공원과 대동도신초, 대림영남중, 영신고 등이 있다.

삼성물산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에 짓는 래미안 부천 중동은 3월 분양된다. 연말 개통예정인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신중동역이 뚫리면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전용 84548가구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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