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37억명 개막식 시청 '사상최다'

중앙일보

입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6일 지구촌 인구 60억명 가운데 약 37억명이 올림픽 개막식 중계를 TV로 시청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 개최국인 호주는 전체 인구 1천8백만명 중 1천만명이 개막식을 보았다.

인터넷을 통해 본 네티즌들의 수도 엄청나 15일 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http://www.olympics.com)를 통해 개막식 소식을 조회한 건수가 무려 6억7천5백만회에 달했다. 우리나라도 방송 3사가 생중계한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점화 순간 시청률이 45.3%를 기록했다.

아사히.요미우리.마이니치 등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6일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사진과 함께 실어 자국 선수단의 입장 소식보다 더 비중있게 보도했다.

○…여자 공기소총에서 강초현을 막판에 따돌리고 올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낸시 존슨(미국)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도중 자세가 흔들린다고 충고해 준 남편이 일등공신" 이라며 "나이 어린 강초현보다 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독일의 소냐 파일슈프터가 더 두려운 상대였다" 고 토로.

○…US 오픈 테니스에서 16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던 이형택이 16일 또 하나의 올림픽 신화를 위해 시드니에 입성했다. 이는 "올림픽 메달의 꿈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니다" 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테니스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한 한국 테니스의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유고의 남자 핸드볼 예선 첫 경기가 열린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선 숨막히는 승부만큼이나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양국 모두 1백명에 가까운 응원단이 나와 자국의 국기를 흔들며 응원, 이들의 함성 때문에 장내 아나운서 멘트가 들리지 않을 정도.

○…북한 선수단도 본격 메달 레이스에 돌입했다. 북한 여자 유도의 기대주인 96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계순희(52㎏급)는 15일 개막식에도 불참한 채 막바지 훈련을 했다. 북한의 역도 감독 리희봉은 한국역도연맹의 양무신 전무와 절친한 사이라고 자신을 소개.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16일 부인을 간호하기 위해 고향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부인 테레사는 암 투병 중이며, 사마란치 위원장은 전날 개막식에서 부인 대신 왕년의 호주 수영 여왕 돈 프레이저를 옆자리에 앉혔다. IOC는 딕 파운드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할 계획.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