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UMS를 모르십니까

중앙일보

입력

임금님귀가 알고보니 당나귀귀였다. 입이 근질근질해 견딜 수 없어진 이발사, 남몰래 산위에 올라 목청껏 소리질러 본다. 속이 후련해 돌아서는 순간 메아리가 숲속가득 울려퍼지고…

세 치 혀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당신이 무심코 녹음한 음성이나 수화기에 대고 뇌까린 몇 마디가 이메일이 되고 팩스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그런 세상 속에 UMS란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

이쯤에서 UMS(Unified Messaging System)가 과연 무엇인지 간략하게 알아 보자. UMS는 쉽게 말해 전화, 휴대폰, 팩스, 컴퓨터 등 각종 IT관련 단말기가 내뿜는 메시지를 소화하는 서비스다.

UMS개념도. 단말기들을 교류시킨다. 단말기종의 확대는 계속되는 추세다.

당신은 당나귀 프로젝트의 일급요원. 이발사와는 달리 임금님귀의 비밀을 공표할 사명을 지녔다. 그런 당신에겐 UMS야말로 최강의 도구. 지금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는 메시지를 donkey.txt로 막 저장해 둔 상태다.

donkey.txt파일, 인터넷 접속이 되는 컴퓨터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다. 바로 UMS를 통해 당신은 메시지를 :

친지·동료들에게 한꺼번에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한꺼번에 쪽지로도 보낼 수 있다
한꺼번에 음성메일도 보낼 수 있다.
동료들에게 전화나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다
언론사나 홍보사에 팩스로 다량 보낼 수 있다
시내전화 비용으로 외국에 팩스로 보낼 수 있다
동료가 메일을 확인하자마자 자동으로 삭제되게 할 수 있다
지금 보내지 않더라도 메일이나 팩스를 예약해서 보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휴대폰이건 유선전화기건 통신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당나귀 프로젝트 일정을 전화로 통보받을 수 있다
당나귀 울음소리로 모닝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위 서비스들은 UMS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접속해 등록만 하면 그 즉시 나도 해볼 수 있다. 사용료는 대부분 무료. 물론 한 사이트에서 모든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금부터 어떤 사이트가, 어떤 서비스를, 얼마나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는지 그 정보를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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