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야구드림팀 진용 갖췄다

중앙일보

입력

"준비는 끝났다."

야구 대표팀이 오른쪽 무릎 부상 중인 이승엽(삼성)과 좌완투수 이승호(SK)의 합류를 최종 결정짓고 출전 준비를 끝냈다.

김응룡 감독은 지난 14일 자정까지 이승엽의 엔트리 합류 포함 여부를 고심한 끝에 '국민 타자' 로서의 명성과 이날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한 타격 감각을 인정해 최종 엔트리에 집어넣었다.

이승엽이 포함됨에 따라 송지만(한화)을 대신할 카드로는 프로 새내기 이승호가 결정됐다.

대표팀은 15일 야구 경기장에서 몸을 풀듯 2시간 가량 자체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지난 12일 미국에 0 - 15로 패한 쓰라림을 14일 호주전에서 7 - 3 승리로 씻어낸 듯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특히 선동열 인스트럭터가 배팅볼을 던져주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고 오른쪽 무릎에 붕대를 감고 훈련에 나선 이승엽은 엔트리 제외의 위기감에서 빠져나온 탓인지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쳐댔다.

김감독은 이날 훈련을 끝낸 뒤 인터뷰에서 "이승엽의 부상 회복 정도에 따라 지명 타자로 출전이 가능할 것 같다.

클린업 트리오는 박재홍(현대)-김동주(두산)-김기태(삼성)에게 맡길 생각"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승엽은 출전한다고 해도 6번 또는 7번 타순에 기용될 것 같다. 이승엽이 빠진 1루에는 김기태가 기용된다.

투수진에 좌완 이승호가 합류함에 따라 구대성.송진우(이상 한화)에게만 의존했던 왼쪽 마운드가 튼실해졌다.

이승호는 경기 중반 이후 왼손 타자를 상대할 원 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게 된다.

대표팀은 16일에도 2시간 정도 자체 훈련을 가진 뒤 17일부터 시작되는 예선 리그에 돌입한다.

17일 첫 상대는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 이탈리아. 이탈리아전 선발로는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손민한(롯데)이나 임선동(현대)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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