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기수에 복싱선수 '라모스'

중앙일보

입력

0...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배려로 사상 처음 올림픽에 참가하는 동티모르는 입장식 기수로 복싱 선수 빅토르 라모스를 선정.

라이트급 인도네시아 챔피언을 지낸 라모스는 동티모르 독립 운동에 뛰어들어 한때 인도네시아계 민병대가 '제거 대상'으로 꼽았다.

동티모르는 아직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해 라모스는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입장하며 선수들은 모두 개인 자격으로 경기에 나서게 된다.

0...콩고와 가나의 복싱 선수가 계체량에 늦어 경기를 치러보지도 못하고 탈락
하는 불운을 당했다.

라이트급 카콩가 키반데(콩고)는 비행기를 놓쳐 아예 시드니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고 미들급 제임스 토니(가나)는 국제복싱연맹(AIBA)이 경기 전 반드시 받도록 규정한 신체검사 및 계체량에 불참, 출전 자격이 박탈됐다.

0... 교통대책 미비로 골치를 앓고 있는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는 개막식 당일 결국 군병력을 추가 동원하기로 결정.

이미 수백명의 군인을 각종 업무에 투입하고 있는 조직위는 15일 100명의 군인을 추가로 차출해 버스 운전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00명의 정부 소속 운전사가 시내 셔틀버스 운전을 하도록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는 툭하면 늦는가 하면 엉뚱한 곳으로 버스를 몰아대는 운전사들 때문에 각국 선수단으로부터 격한 항의를 받는 곤욕을 치르고 있다.

0... 스리랑카의 스프린터 수산티카 자야싱헤가 400m 계주팀에서 탈락했다.

97년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자야싱헤는 계주팀 연습에 불참하는 등 팀과의 불화가 있는 듯한 행동을 보여왔다.

자야싱헤는 진찰을 받으러 간다는 이유로 스리랑카 선수단과 따로 떨어져 일본 도쿄로 갔다가 지난 13일 시드니에 도착했다.

자야싱헤는 작년 정부 고위 관리가 성관계를 요구하며 괴롭혔으며 남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와 세계 육상계의 주목을 받았다. (시드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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