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등 금융주 약세장서 고군분투

중앙일보

입력

약세장에서 은행.증권 등 금융주만 고군분투하고 있다.

14일 은행업종은 광주.제주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 종목이 고루 올랐다. 한빛.조흥은행도 5% 이상 상승했다.

이로써 은행주는 지난 4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내리막길을 걷는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름세를 탔다.

증권업도 이날 7.12%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대우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현대.LG투자증권 등도 7% 이상 올랐다.

종금업과 보험업도 이날 각각 1.7%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금융업종이 유일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융주 강세 이유로 ▶은행 합병 기대감▶해외 증시의 금융주 강세▶ '개미' 투자자들의 선호 등을 들고 있다.

한화증권 임일성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마련 중인 자금시장대책에 투신권 안정대책과 연말 회사채 상환대책이 포함될 경우 금융주 강세가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닷새 동안 25% 이상 폭등한 조흥은행의 경우 부실을 모두 털어낸 상태에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0%를 넘어서 독자생존이 가능해진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해외 증시에서도 금융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이 초단기 금리를 0.5%포인트 올린 뒤 최근까지 미국의 금융업종 지수는 13% 올라 S&P지수보다 10%포인트 이상 오름폭이 컸고, 홍콩.대만.태국도 종합지수보다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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