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LA 다저스 '베이커 감독을 잡아라'

중앙일보

입력

더스티 베이커를 잡아라.

박찬호가 몸담고 있는 LA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다저스는 이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할 때다.

다저스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신임 감독 영입 문제다. 올시즌 다저스의 부진을 데이비 존슨 감독에 모두 떠넘기는 것은 안되지만 지난 2년간 존슨이 올린 성적은 실망스럽다.

존슨감독은 결정적으로 케빈 말론 단장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올시즌을 끝으로 해고될 것이 확실해졌다. LA 타임스는 최근 다저스가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인 더스티 베이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은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베이커 감독을 다저스가 강력히 원하고 있지만 자이언츠가 그를 쉽게 내보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가 이같이 베이커 감독을 새사령탑으로 눈독을 들이자 자이언츠의 피터 매고원 구단주는 베이커 감독과의 연장 계약을 원하고 있음을 공식재천명 했고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전에 그 어떤 팀도 베이커 감독과 접촉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항간에는 베이커 감독의 에이전트인 제프 무라드가 다저스의 1루수 에릭 캐로스, 외야수 숀 그린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베이커감독의 다저스행 가능성을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베이커감독이 다저스에 가려면 프런트 오피스의 교체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감독에게 처음으로 3백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6년부터 83년까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뛴 바 있는 베이커는 77년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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