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꼭 맞는 컴퓨터를 찾아라! [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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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CPU는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이다. 하는 일은 일종의 연산 작용이다. 자동차로 따지면 엔진과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컴퓨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인텟에서 만든 CPU.

CPU의 성능은 MHz로 표시된다. 600MHz라고 한다면 1초에 600만 번 부품을 돌릴 수 있다는 뜻. 현재 최고 1000MHz까지 나왔지만 일반적으로 600∼700MHz면 모든 프로그램을 최상의 속도로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최고 성능의 CPU를 사용하려면 다른 부품도 그만큼 성능이 따라주어야 하기 때문에 어설프게 CPU만 높은 걸 고집할 필요가 없다.

CPU는 사용되는 칩에 따로 셀러론과 펜티엄 3칩(P-3)로 나뉜다. 기술적인 가장 큰 차이점은 셀러론은 CPU 내부에 128KB 정도의 캐쉬 메모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후자는 512KB를 가진 것이다.

한마디로 셀러론과 펜티엄Ⅲ의 차이는 캐쉬 메모리의 크기라고 할 수 있다. 캐쉬 메모리가 사용되는 부분은 캐드나 포토샵 등의 이미지 관련 프로그램 사용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메모리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00MHz라는 똑같은 성능을 가진 셀러론과 펜티엄Ⅲ가 있다. 이때 600MHz는 달리기의 속도와 마찬가지다. 명령을 받고 달려가는 속도는 같지만 가서 일을 보는 시간은 펜티엄Ⅲ가 빠르다.

*메인보드

컴퓨터의 모든 부품을 관리하고 있는 부품이다. 자동차로 본다면 차체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메인 보드는 컴퓨터를 이루는 여러 부품 사이를 연결하고 전원 공급을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 메인 보드가 좋아야 각 부품이 서로 잘 어우러진다. 한마디로 컴퓨터의 안정성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컴퓨터의 부품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메인 보드에서 새로운 부품을 지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메인 보드에서 지원이 되면 몇 가지 부품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항상 최고 성능의 컴퓨터를 가질 수 있다. 또 여분의 메모리 슬롯이 있는 것이 좋다. 메모리를 확장시키거나 할 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드디스크

데이터 저장을 하는 공간이다. 컴퓨터 사양마다 차이가 크기도 하다. GB를 단위로 하는데, 20∼30GB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5400rpm과 7200rpm 두 종류가 있다. 물론 숫자가 높은 쪽의 성능이 좋은 것이다.

어떤 컴퓨터를 보면 켜놓고 있을 때 계속 소음이 들리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이 하드 디스크가 돌아가는 소리다. 당연히 소음이 없는 쪽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 유무는 제품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딱 집어 어느 것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래픽 카드

CPU 다음으로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부품이다. 그래픽 카드가 좋으면 모니터에 나타나는 화면의 색깔이 선명하고 깔끔하다. 또 움직임이 빠르게 끊임없이 화면을 연결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래픽 카드가 별로 좋지 않으면 게임 등을 할 때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3차원 게임 등을 할 때는 이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를 써야만 제대로 화면이 보인다.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으로 메모리의 용량과 종류가 있다. 물론 메모리는 물론 많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색과 해상도가 증가한다. 그리고 메모리 종류는 현재 SDRAM과 SGRAM이 있는데 화질과 속도면에서 후자 것이 낫다고 알려져 있다.

가격은 구성에서 SGRAM으로 된 것이 2만원 정도 비싸다. 또 그래픽 카드의 칩도 카드의 성능을 크게 좌우한다. 동영상을 많이 볼 것인가 아니면 게임을 위주로 할 것인가에 따라 그래픽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RAM

메모리 공간이다. 몇 년 전부터 용량으로서는 64MB가 가장 보편적인 선택이다.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이 정도의 크기면 컴퓨터 사용에 전혀 문제가 없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램은 PC100 SDRAM. 여기서 100이란 말은 램이 1초에 100만 번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한마디로 CPU와 1초에 100만 번 왔다갔다 하며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

만약 컴퓨터를 업그래이드하면서 다시 램을 추가로 달 경우 물론 같은 제품과 같은 브랜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안정성 면에서 낫다.

*사운드 카드

컴퓨터로 음악을 듣는다거나 음향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게 중요한 부품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1∼3만원대의 저가를 구입해도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한다. 또 최고가의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성능이 비슷하다.

*CD-ROM

CD를 읽는 부품. 때문에 CD를 읽는 인식률이나 소음 정도, 빠르기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요즘 많이 나오는 제품은 48배속. 하지만 이런 속도의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CD를 어느 정도 정확하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고 속도의 제품보다는 한 단계 아래에 있는 제품이 더 나을 수 있다. 초기 모델보다 안정성과 소음면에서 더 낫기 때문이다.

또 사용의 편리를 위해 전면 스위치가 어떤 것인가 살펴보아야 한다. 일부 제품 중 전면에 플레이 버튼이 없는 것도 있다. 이는 음악 CD를 들을 때 조금 불편한 요소가 되는 수도 있다.

*모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필수적인 부품. 하지만 인터넷 전용선을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없어도 된다. 속도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요즘은 대부분의 제품이 54K이다.

모뎀의 경우 고유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면 모두 무난하다. 약간의 품질과 안정성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국내 전문회사의 제품이면 대부분 별 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컴퓨터를 이루는 부품 중 직접 눈으로 바라보고 또 제품 수명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유의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모니터는 크기, 해상도, 평면 여부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크기를 보면 19인치, 17인치, 15인치의 다섯 종류. 보통 많이 쓰는 제품은 17인치 제품이다. 해상도에서도 모니터마다 차이가 난다. 해상도가 높으면 그만큼 모니터를 넓게 쓸 수 있다. 현재 1600×1200을 최대로 지원하는 모니터와 1280×1024를 최대로 지원하는 모니터로 나누어진다.

마지막으로 평면 모니터와 그렇지 않은 모니터로 나눌 수도 있다. 평면 모니터는 평면 TV가 가지는 이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화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눈이 별로 피로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에 비해 가격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10만원 정도 비싸다. 국내에서 평면 모니터를 생산하는 업체는 모니터 제조 업체들이 생산을 하고 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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