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타] 리듬체조의 요정, 알리나 카바예바

중앙일보

입력

5살부터 체조를 시작한 알리나의 시작은 미미했다.

그저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던 알리나에게 온 인생의 전환점은 러시아 최고의 체조코치인 이리나 비네르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후 알리나의 타고난 유연성과 예술성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세계 리듬체조계를 석권하고 있는 알리나 카바예바(17, 러시아)
는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와 축구선수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다.

94년 카바예바는 모스크바의 올림픽 예비 학교에 들어가면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98년 그녀는 국제무대에 화려한 데뷔를 한다.

98년 카바예바는 러시안 컵을 시작으로 세계 청소년 선수권, 굿 윌 게임에 유럽 선수권까지 휩쓸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9월 오사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볼과 리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도 카바예바의 돌풍은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 열린 유럽 선수권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맞수 엘레나 비트리첸코(24, 우크라이나)
를 완벽하게 제압한 것.

현재 카바예바는 세계체조연맹에서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서 줄, 리본, 후프, 볼의 전종목에서 1위에 올라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올림픽에는 개인 종합과 단체전의 두 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카바예바의 아름다운 연기를 감상할 기회를 얻은 우리는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Joins.com 김형준 기자<generlst@joins.com>

◆ 자세한 정보는 조인스 스포츠에서(http://sports.joins.com/sydney2000)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