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틀니도 건보적용 싸진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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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는 오복중에 하나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신체에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음식을 씹는 것은 단순한 영양섭취와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행복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나이들어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은 행복한 노년 생활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불균형한 식사로 인해 기력이 없고 기본적인 식욕이 충만되지 않기 때문에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어 활력이 없다.

그러나 세월앞에서 치아상실은 피할 수 없다. 틀니를 해야 하지만 돈이 많이들어 고민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230만 명이 수백만원~수천만 원에 이르는 틀니비용 때문에 이가 없어도 해넣을 생각을 못하고 고통을 참고만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4월 노인단체와 종교·복지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공동대책회의(공동대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가 전국 각지의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한 11만명의 서명이 담긴 입법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러한 여론에 힘입어 올해부터 틀니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 시행될 주요제도 변경사항을 발표하면서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올해 7월부터는 완전틀니에 대해서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의 50%를 지원해준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는 부분틀니에 대해서도 똑같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 틀니의 종류=틀니란 이가 여러 개 빠졌을 경우 인공치아를 플라스틱 위에 붙여서 본인이 뺐다 꼈다 할 수 있는 가철성 보철물이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발전으로 틀니 환자수가 줄어들기는 하였으나 잇몸뼈의 상태나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임플란트가 불가능해 아직도 많이 시술되고 있다.

틀니는 부분틀니와 전체틀니가 있는데 부분틀니의 경우 주위 치아에 걸어서 씌우기 때문에 틀니가 빠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철사를 치아에 감아야 할 때가 많다. 또 치아사이 공간들을 연결하기 위해 금속판이 필요하므로 보기 좋지 않다. 이와함께 부분틀니의 힘을 견디기 위해 인접치아를 금속으로 싸줘야 할 경우가 많다. 전체틀니는 남아있는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 잇몸이나 입천장에 고정을 시켜주는 틀니다. 잘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잇몸에 꼭 맞게 제작을 해야 한다.

또 음식을 씹을 때 틀니에 가해지는 힘이 잇몸에 그대로 전달되어 잇몸에 무리가 가는 단점이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를 합친 임프란트 틀니도 있다. 경제적으로 임플란트만을 하기 어려운 경우에 비용 부담을 줄여 주면서 임플란트의 저작력과 자연스러움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보철물이다. 임플란트 틀니는 여러개 혹은 전체 치아를 상실한 경우 4~6개 정도의 임플란트를 심고 그 위에 틀니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음식을 씹을 때 전달되는 힘이 고스란히 잇몸에 가는 전체틀니에 비해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가 지지해 주어 잇몸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틀니 관리=식사 후에는 입 안을 깨끗이 헹궈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때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잇몸을 마사지해 주는 것이 좋다. 잠 잘 때에는 틀니를 꼭 빼어 잇몸을 쉬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도록 한다. 틀니를 하고 자면 잇몸이 줄어 낮아져 틀니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일부사람들은 틀니를 소독한다고 뜨거운 물에 넣거나 삶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틀니의 변형을 일으키므로 찬물이나 세정제에 담근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특히 틀니의 주성분은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뜨거운 열을 받거나 떨어뜨리면 변형되기 쉬워 화기 등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질기고 딱딱한 음식은 치아나 잇몸에 무리가 있어 삼가고 음식물 씹을 때에는 틀니에 손상이 되지 않도록 음식을 미리 잘라 놓는 것이 좋다. 되도록 천천히 씹고 세게 씹지 않도록 한다. 껌이나 엿 등 치아나 잇몸에 잘 달라붙은 음식도 피해야 한다. 틀니를 처음 착용하여 적응하는 데까지는 6~8주 정도가 소요된다. 이때에는 부드러운 음식을 천천히 먹어 틀니가 잘 적응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쌈을 너무 크게 먹거나 하품
을 하다 틀니가 빠질 수 있어 쌈은 작게 먹어야 하고 하품을 할 때에도 입을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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