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단골’ 향토기업들 올 설에도 온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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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그룹 박순호 회장(가운데)이 16일 부산시청을 찾아 성금과 물품을 허남식 부산시장(왼쪽)과 이장호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 전달했다. [송봉근 기자]

설을 앞두고 부산·울산 기업체들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의류브랜드 ‘인디안’으로 유명한 패션기업 세정 박순호 회장과 임직원은 16일 부산지역 소외계층 100가구에 쌀, 김치,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배달’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이날 부산시청을 찾아 3억7550만원어치의 성금과 물품을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세정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성금과 물품은 총 46억원에 이른다.

 박 회장은 “해마다 설을 앞두고 전 임직원들과 함께 어려운 가정을 방문한 지 14년이 지났고 방문 가구만도 1300가구가 넘는다”며 “세정 임직원들의 작은 마음이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향토건설업체인 ㈜동일 김종각 회장도 이날 부산시청을 찾아 허남식 시장에게 이웃돕기 성금 2000만원을 전했다. 성금은 저소득층과 혼자 사는 노인 가정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이날 울산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6억1900만원을 내놓았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시설과 자매 결연마을·학교에 전달된다. 현대차 노사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0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에쓰오일 울산복지재단도 쌀(20kg) 2200포(1억370만원)를 울산시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부산은행은 이날 성금 1000만원을 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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