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이 3연타석 홈런으로 이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고 임선동(이상 현대)도 10연승으로 다승 단독 2위가 됐다.
박경완은 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회, 4회, 6회에 연달아 담장을 넘기는 3연타석 홈런을 쳤다.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연타석 홈런을 쳤던 박경완은 시즌 34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이승엽(삼성.35개)을 1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박경완은 2회와 4회에 한화의 선발 김장백에게서 좌월 1점 홈런을 각각 뽑았고 6회에 상대 두번째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중월 1점 홈런을 얻었으나 7회에 볼넷으로 나가 연타석 홈런을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7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9삼진으로 2실점하며 6월25일 광주 해태전부터 10연승하며 시즌 16승을 거둬 팀 선배 정민태(15승)를 다승 3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선두인 같은 팀의 김수경(17승)에 1승차로 다가섰다.
또 임선동은 시즌 탈삼진 154개로 이 부문 1위인 김수경(162개)과의 격차를 8개로 줄이며 2위를 지켜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드림리그 선두 현대는 임선동의 호투와 박경완의 홈런 등으로 11-2로 승리하며 6연승했다.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와 LG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롯데가 데뷔 이후 첫 완투승을 거둔 김영수의 호투로 3-2로 승리,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김영수는 9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9삼진으로 2실점했다.
두산은 해태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우즈와 문희성의 홈런 등 방망이의 저력을 발휘하며 12-3으로 역전승, 김인식 감독에게 1천 경기 출장 선물을 했다.
98년 홈런왕 우즈는 이날 홈런 2개를 보태 시즌 32개로 퀸란(현대)과 함께 홈런공동 3위가 됐다.
두산 마무리 진필중은 6-3으로 앞서던 8회에 등판, 시즌 41세이브포인트를 올려 구원 2위 위재영(현대.38세이브포인트)과의 격차를 벌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SK는 풀리엄과 브리또 두 용병 타자들을 내세워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8로 이겼다.
●잠실(두산 12-3 해태)
두산 방망이의 저력이 빛났다. 두산은 1-3으로 뒤지던 5회 정수근과 장원진의 희생 플라이 2개로 3-3 동점을 만들고 6회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2점을 보태 5-3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7회 우즈의 1점 홈런에 이어 8회 다시 우즈의 3점 홈런과 문희성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직(롯데 3-2 LG)
롯데는 김영수의 호투로 연패 사슬을 끊었고 LG는 선발 해리거의 폭투로 패했다.
1회 수비에서 선취점을 내줘 0-1로 불안한 출발을 한 롯데는 1회 공격에서 LG선발 해리거의 폭투로 2루에 있던 공필성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든 뒤 4회 1사1,3루에서 다시 해리거의 폭투로 1점을 보탰다.
롯데는 해리거의 폭투로 1루에서 3루로 간 마해영이 김대익의 내야 땅볼로 홈을 밟아 3-1로 앞섰고 이후 김영수가 1점만 내줘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인천(SK 14-8 삼성)
약골 SK가 용병 타자들을 내세워 막강 삼성과의 타격 대결에서 승리했다.
풀리엄의 3점 홈런과 추성건의 1점 홈런 등으로 1회에 대거 8점을 먼저 뽑은 SK는 2회 양용모의 1타번과 3회 브리또와 풀리엄의 합작 2타점으로 11-4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4-14로 뒤지던 6회 정경배의 2점 홈런과 김동수의 1점 홈런 등으로 4점을 얻어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SK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대전(현대 11-2 한화)
임선동의 상승세와 박경완의 방망이가 무서웠다. 현대는 2점만 내준 임선동이 호투하는 사이 박경완의 3연타석 홈런을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수월한 경기를 펼쳤다.
현대는 한화가 3회에 2-1로 따라오자 4회 박경완의 1점 홈런을 시작으로 7회까지 매회 득점하며 한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서울.부산.인천.대전=연합뉴스) 이상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