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경악한 39초 동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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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유튜브 캡처 화면]

10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미 해병대 군복을 입은 남성 4명이 아프가니스탄 내 탈레반 대원으로 보이는 시신을 모욕하는 동영상(사진)이 올라왔다. 39초 분량이다.

이 영상은 이 남성 4명이 흙바닥에 놓여 있는 시신 3구를 향해 소변을 보는 장면을 담고 있다. 내내 낄낄거리던 이들은 시신을 향해 “이봐, 좋은 하루 보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출처나 촬영 시기는 없었다.

 이 동영상은 미국이 설치한 관타나모 해군기지의 9·11 테러범 수용소 10주년(11일)을 맞아 나와 더 주목을 끌었다. 이 동영상은 미국 CNN 방송과 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 사이트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충격을 줬다. 미 당국은 진상을 조사하겠다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미 해병대는 성명을 내고 “아직 영상의 출처나 진위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동영상에 묘사된 행위는 해병대의 가치에 어긋난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해당자들에게 책임을 지우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상황을 불문하고 끔찍하고 역겨운 행동”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 해병대 관계자는 CNN에 “시신 모욕 행위는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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