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 기업용 SW 개발 길 활짝

중앙일보

입력

IBM.인텔.휴렛 팩커드.NEC 등 유수한 컴퓨터 업체들이 리눅스 연구소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IBM 등은 30일 수년간 수백만달러의 자금과 장비를 투자해 리눅스 프로그래머들이 리눅스 운영 프로그램을 이용,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오픈 소스 개발연구소' 를 창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구소는 오레건주 포틀랜드에 올 연말 세워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연구소를 비영리 법인으로 운영하며, 연구소에서 취급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도 공개적이고 중립적인 절차에 의해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눅스는 오픈 소스 운영 체제여서 누구나 수정판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지만 데스크탑 환경과 워크스테이션에서만 소프트웨어를 시험할 수 있어 대형 컴퓨터에서의 사용은 원활하지 못했다.

연구소가 창설되면 프로그래머들은 대형 멀티프로세서 서버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도록 리눅스의 기능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분야 전문조사기관인 기가 그룹의 애널리스트 스테이시 퀀트는 "리눅스 연구소 설립이 웹 기반의 기업 운영 시스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솔라리스 운영체제에 위협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지원 기업에는 IBM 등 4개 기업 외에도 델 컴퓨터.레드햇.터보 리눅스.VA 리눅스 시스템스.실리콘 그래픽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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