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치 현대증권 전회장 내달 1일 항소심

중앙일보

입력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된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0개월여만에 열리게 됐다.

이 전회장의 변호인단은 31일 서울지법 형사항소8부(재판장 김건익ㆍ金建謚 부장판사) 심리로 내달 1일 열릴예정인 항소심 재판에 이 전 회장이 출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 관계자는 "이 전회장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며 "이 전 회장은 이전에도 법정에 나온 적이 있었지만 변호인단의 사정으로 그동안 재판이 진행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98년 5∼11월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자금 2천134억원을 끌어들인 뒤 시세조종을 통해 현대전자 주가를 주당 1만4천800원에서 최고 3만4천원선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이 전회장이 회사사정 등을 내세워 법정에 나오지 않거나 변호인들이 변론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개월이상 재판이 열리지 못해 이번 공판이 사실상 항소심 첫공판이 되는 셈이다.(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