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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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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는 이웃집 여인 미나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해보지만, 번번히 무시당할 뿐이다. 이런 태수에게 유일한 취미가 있다면, 700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뿐이다. 태수는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미지의 여인들의 이성 체험고백의 세계로 빠져드는데…

〈첫번째 에피소드〉

독신녀 소영은 직장에서는 인정받는 캐리어우먼 이지만, 텅빈 집에서는 외로움에 떠는 여자일 뿐이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의 남편인 용준이 노골적인 유혹으로 다가온다. 그를 거부하면서도 한편으론 강렬한 심적 욕망에 자책했던 소영은, 마침내 용준과 관계를 갖고 헤어날수 없는 쾌락의 세계로 빠져든다.

〈두번째 에피소드〉

레즈비언인 혜리는 동성애를 금기시하는 시선 속에서도 선아라는 여인에게 애정을 쏟는다. 그러나 선아는 레즈비언으로서의 소외감을 견디지 못하고 혜리의 곁을 떠나게 된다. 혜리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길에서 만난 사내와 충동적인 섹스를 해보지만, 여전히 선아를 잊을 순 없다.

〈세번째 에피소드〉

신혼주부인 진희는 요즘 위험한 욕망에 빠져 있다. 오랫동안 외국에 출장가 있는 남편보다는 자신과 한집에서 살고 있는 사촌 시동생 명우에게 남성을 느낀것이다. 서로의 욕망이 은연 중에 드러나는 가운데 결국 두사람은 금단의 관계를 맺고 만다. 태수는 이렇게 700 서비스의 엿듣기 행위를 즐기면서도, 이웃집 여인 미나를 엿보는 일도 잊지 않는다. 모델 지망생인 미나를 짝사랑하며 애태우는 태수.

어느날 미나는 스폰서를 자처하는 중년 사내에게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당하며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항상 미나의 주변을 맴돌던 태수가 그녀를 구해 주게되고, 이를 계기로 두사람에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된다. 700서비스의 비정상적이고 음습한 사랑이 아닌, 젊은 남녀의 밝고 건강한 사랑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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