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용 부직포시장 아직은 발전 초기단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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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영농방식에 머물러 있던 중국 농촌이 새로운 영농법
에 눈을 뜨면서 농업용 부직포가 중요한 영농자재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농업용 부직포는 농작물의 보온용 덮개, 온실의 태
양광 차단이나 방수용 덮개, 채소나 과일 육묘 화분용 밑깔개
등 그 응용범위가 매우 폭넓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채소, 과일 등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농업용 부직포의 효용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 실제 보온, 태양광 차단 기능을 갖춘 부직포는 이외에도
통기성이 우수 덮개 외부와 내부간 공기와 수증기의 교환이 효
율적으로 이루어져 단위면적당 수확량을 평균 10 - 20%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온재로 사용할 때에는 제철보다 10 -
20일 일찍이 시장에 내놓을 수 있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중국 농민들이 환금성이 뛰어난 작물 재배에 눈
을 뜰수록 농업용 부직포의 수요량은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
로 예상된다.
 
농업용 부직포를 이용한 영농법은 80년대초 일본을 통해 중국
농촌에 소개되었다. 그러나 실제 부직포의 효용성에 비해 중국
농촌에서 부직포의 사용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중국내 농업용 부직포의 사용량은 종묘용 깔개로 연간 사
용량 400톤, 일반 농토용 깔개로 연간 사용량 240톤, 보온덮게
용으로 연간 사용량이 1만 8,700톤에 달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농업 선진국가와 비교 아직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농업용 부직포 사용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농촌에서 보급율이 저조한 이유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내 새로운 영농법의 보급 및 교육이 제
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농업 선진국의 경우 수확량을
늘릴 수 있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영농
기술이 개발되거나 도입되면 정부 차원의 농업진흥 조직을 통
해 빠른 시일내 개별 농민들에게 보급, 교육되나, 농업대국인
중국에서는 아직 이러한 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농업용 부직
포를 사용하는 영농법이 아직 일반 농민들 사이에 폭넓게 전파
되지 못하고 있다.

둘째는 아직 중국에서 전문적으로 농업용 부직포만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이 전무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중국 농촌에서는 타
산업용으로 생산된 부직포를 농업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
한 부직포는 전문 농업용 부직포에 비해 작물 재배용으로 효과
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중국 농민의 구매력 부족과 중국 정부의 지원 부족
을 들 수 있다. 실제 중국의개별농민들은 자금력이 취약 새로
운 농자재를 살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부득이 전통적인 농업
방식에 머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
개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나 과거 비닐
하우스를 이용한 영농방법 보급 때와는 달리 농업용 부직포 보
급에 있어서는 중국정부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
다.

그러나 상술한 바와 같이 농업에 있어 부직포의 응용범위는 더
욱 넓어지고 있고 중국 농민들도 점차 부직포 사용의 필요성에
눈을 떠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농업용 부직포 시장은 빠른 발
전속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관련 전문가들은 2010년
농토용 덮개로 5만톤, 온실용 덮개로 1만톤, 벼 모용으로 600
톤 등 연간 수요량이 1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
리기업으로서는 이러한 미래 시장 개척을 위해 아직 중국내 농
업용 부직포 전문 생산업체가 없는 점을 감안 투자 진출을 통
한 시장선점이나, 관련 부직포 생산설비 수출 등을 추진하여
할 것이다.

(中國紡織報)

*본 정보는 한중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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