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옷 '전자의복'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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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시판되는 전자의복이 곧 유럽 전역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B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의류업체인 리바이스와 전자업체인 필립스가 합작으로 만든 이 의복은 3년간의 집중연구 끝에 탄생한 것으로 완전한 통합컴퓨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착용한 사람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의 필수적인 패션이 될 이 의복은 상의에 휴대폰, 휴대용 오디오, 원격조정패널, 마이크, 헤드폰 등이 부착돼있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 패션기술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 의복은 앞으로 더 많은 기술적 진보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필립스 디자인사의 필리파 와그너는 사람들의 건강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의복이 개발되고 있으며 태아의 심작박동을 감지할 수 있는 임신복이나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직접 가정의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의복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레딩대학의 게빈 워릭 교수는 이제 말이 필요없는 시대가 온다며 "전자의복을 입고 돌아다니거나 쇼핑을 할 때 착용자의 개인정보가 나타나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필요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는 인간을 업그레드하고 생각신호로 의사소통을 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 방식은 사생활의 상실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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