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마크 제품을 사면 세상이 따뜻해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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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행복나눔 N캠페인’이 착한소비 문화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N캠페인은 참여 기업이 자사의 유·무형 제품에 ‘N(Nanum·나눔)’마크를 붙이고, 소비자가 이 제품을 구매하면 판매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식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 보건복지부·중앙일보·서울메트로 등 후원으로 지난해 4월 시작됐다. 올 들어 지난 6월에 7곳, 오는 26일에 12곳이 추가로 동참 예정이어서 연말까지는 모두 41개 기업이 참여하게 된다.

1차 참여기업이었던 롯데마트는 지난해 N마크가 부착된 6개의 상시적 상품과 추석명절상품·크리스마스완구 등 23개의 한시적 상품을 판매해 41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김해시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됐다. 롯데마트는 올해 N마크 부착제품을 25개로 늘려 1억2500만원을 적립했다.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은 “행복나눔 N캠페인은 전형적인 기부방식에서 벗어나 소비가 기부로 이어지는 생활 속의 나눔”이라며 “지속적으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맛선생’ 4종과 함께 올해 신제품 3종에 N마크를 달아 기부금이 지난해에 비해 20%가 늘어났다.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신제품인 에코레인지에 N마크를 붙여 2500만원을 기부했고, 올해는 가스레인지 제품 전체로 확대 적용해 3000만원을 목표로 판매 수익금을 적립하고 있다.

첫 해 참여기업들이 모은 기금은 지난 4월에 전달됐다. 롯데마트·보령메디앙스·쁘레베베·쌍방울트라이·LG생명과학 등 13개사에서 모인 6억2000여만원은 청소년폭력예방재단과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지역아동센터 등 21곳에 전달됐다. 서귀포종합사회복지관은 보령메디앙스로부터 500만원의 기부금을 받아 다문화가정의 3세 미만 어린이 20명에게 책 읽기와 놀이학습 방문교육을 진행했다.

2차 캠페인 기금 전달은 2012년 3월로 예정돼 있다. 1차 기금을 전달했던 10개사와 함께 네네치킨·코레일유통·롯데관광·SBS 등 20여개사가 1년간 모은 기부금을 전달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내년 2월까지 기업별로 사회공헌 프로그램 제안서를 받아 사업을 수행할 비영리기관 및 단체를 심사·선정한다.

N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임태형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치중됐던 캠페인 초반과 달리 최근에는 다른 업종에서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문화예술계에서는 최초로 객석에 N마크를 붙여 일정비율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소장은 “기업들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소비자들도 이왕이면 기부와 연결된 N마크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양훼영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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