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서 북한 접촉 … 중,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 조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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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앞줄 가운데) 총리 등 중국 수뇌부가 21일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분향소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 앞줄 왼쪽부터 저우융캉 정치국 상무위원, 리커창 상무부총리,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 정협 주석, 허궈창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비롯한 나머지 지도부는 20일 북한대사관의 분향소를 방문했다. 이로써 중국을 이끌고 있는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조문을 마쳤다. [베이징 신화통신=연합뉴스]
한성렬 북 차석대사(左), 하트 미 6자 특사(右)

미국과 북한이 김정일 사망 발표 직후인 19일(현지시간) 뉴욕 채널을 통해 첫 실무 접촉을 했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 베이징에서 열렸던 식량지원 문제를 다루기 위해 북한과 기술적인 논의를 했다”며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접촉 시기는) 어제였고, 통상 가동하는 뉴욕채널을 통했다”고 말했다. 그런 뒤 “좀 더 넓은 것을 논의했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이에 대해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클리퍼드 하트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 간의 접촉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전원이 20·21일 이틀에 걸쳐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을 찾아 조문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전원이 외국 지도자 조문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국과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김정일 사망후 대북 주도권과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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