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체들 IMT-2000 세규합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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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 통신업체들이 7일부터 컨소시엄 신청접수를 받는 등 본격적인 세력확산에 나선다.

지난 1일 신문광고를 통해 컨소시엄 참여업체 모집 공고를 낸 한국통신은 7일부터 11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다.

한통 관계자는 "6일 현재 70여 업체가 신청서를 받아갔으며 많은 우량기업과 다각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 고 밝혔다.

한통은 초기 자본금을 약 6천억원으로 정했으며 한통과 자회사의 지분율을 51%로 결정했다.

한통은 IMT-2000과 관련한 정보통신 전문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전략주주' 로 구분, 이들에게 1% 이상의 지분을 배정하고 기타 참여업체는 '일반주주' 로 분류해 0.05~1%를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부터 중소 정보통신업체들에 컨소시엄 참여 요청 공문을 보낸 SK텔레콤도 7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한다.

SK텔레콤은 컨소시엄의 초기 자본금을 3천억원으로 정했으며 SK그룹 지분율을 50% 내외로 정할 방침이다.

SK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난 우량 정보통신 기업 상당수가 우리 컨소시엄에 들어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 설명했다.

LG도 지난 2일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 2백여개사를 초청, IMT-2000 컨소시엄 구성계획을 설명하는 등 참여업체 모집에 발벗고 나섰다.
LG 컨소시엄은 초기 자본금을 3천억원으로 하며, LG전자.LG텔레콤.데이콤 등 3사 중심의 그룹 지분율을 50%로 할 계획이다.

LG는 이와 별도로 외국 대형 통신사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일본의 이동통신업체인 일본텔레콤과 IMT-2000 핵심기술 및 서비스 공동개발에 관한 포괄적 상호 협정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연구전담 조직을 만들어 '글로벌 로밍' 등 핵심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하게 된다.

이에 반해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하나로통신.온세통신 주도의 한국IMT-2000컨소시엄은 대기업들의 컨소시엄 구성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회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한 집안단속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달 안으로 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9월 중순까지 IMT-2000 사업계획서 작성을 끝낸 뒤 9월말까지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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