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요금 4.9%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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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닥친 가운데 지역난방 요금이 3개월 만에 다시 오른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7일부터 지역난방 열 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요금 인상은 전국에서 지역난방공사로부터 열 공급을 받는 117만 가구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60㎡ 아파트의 경우 한 달 난방비 부담이 2300원가량 늘게 된다. 공사는 이번에 기본요금은 그대로 뒀지만 사용요금을 ▶주택용은 Mcal(메가칼로리)당 70.31원에서 74.02원 ▶업무용은 91.29원에서 96.11원 ▶공공용은 79.73원에서 83.94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공사 측은 “올 들어 요금 인상 폭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 인상분을 제때 따라가지 못해 이달에는 약 14%의 인상 요인이 생겼지만 겨울철 서민 부담을 감안해 일부만 올리기로 했다”면서 “요금 인상과 함께 경영 효율화로 원가 절감에 나서고 취약계층에 대해선 에너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난방용 열 요금은 연료비 변동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매년 네 차례(3, 6, 9, 12월) 조정된다. 이에 따라 올 3월에는 평균 1% 인하했고, 6월에는 동결, 9월에는 6.9% 인상했다.

조민근 기자

◆연료비 연동제= 연료비의 비중이 큰 가스·전력·난방·항공 요금 등에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도시가스의 경우 매년 홀수 달 요금이 조정된다. 7월부터 전기요금도 이를 따를 예정이었으나 물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가 시행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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