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인터넷으로 목숨 건져

중앙일보

입력

신장암으로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한 영국인이 딸의 컴퓨터로 인터넷을 통해 수술할 의사를 찾아냄으로써 목숨을 건졌다. 히어포드샤이어의 국립보건기구(NHS)에서 간부로 일하던 그레이엄 탈링(45)은 2주간을 밤마다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복통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12월 가정의를 찾았고 가정의는 히어포드 카운티 병원으로 그를 보냈다.

병원에서 검사결과 오른쪽 신장에서 38㎝ 길이의 종양이 발견됐고 담당의사들은 종양이 동맥 근처에 있어 수술할 경우 출혈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며 약물치료에 들어갔으나 4개월뒤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자 결국 6개월에서 1년밖에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했다.

어릴 때 브리스톨시 청소년 축구팀의 골키퍼를 했던 탈링은 그러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의 암수술 전문의 앤드루 노빅을 찾아냈고 검사결과를 검토한 노빅은 수술을 해주기로 승낙. 오하이로 날아가 13시간의 수술을 받은 탈링은 현재 화학치료를 받고 있으며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양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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