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등판, 보좌관 비리…주목 받는 이상득 거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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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형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내년 4월 총선 불출마를 포함해 정계 은퇴를 고심하고 있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9일 전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의원이 보좌관의 억대 뇌물수수 수사가 다른 보좌진으로 확대되면서 도의적 책임감에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의 전면에 나서는 데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대표 측과 교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이번 주말께 이 의원과 만나 거취 문제를 논의해 봐야겠다”는 말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형인 이 의원 보좌관의 뇌물수수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기사 20면>

 이상득 의원은 그러나 9일 한 언론이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보도한 데 대해 측근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측근은 “보좌관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총선 불출마나 정계 은퇴 선언을 한다면 ‘내가 연루됐다’고 시인하는 격 아니냐”며 “총선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총선 불출마설 … 측근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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