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촌철살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10일 밤 12시 55분 KBS 1TV에서 방영되는 영화 ‘촌철살인’(감독 박형익·윤홍란·이용승·강진아·엄태화)은 지난 2월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다. ‘라인’ ‘런던유학생 리차드’ ‘백년해로외전’ ‘유숙자’ 네 편으로 구성됐다.

 각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라인’은 나와 내 이웃의 ‘커트라인’을 말한다.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던 주인공은 옆집 이웃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다. 타인에게 내 공간을 침범 당하는 고통을 희화화한다. ‘백년해로외전’은 해피엔딩 러브스토리다. 사고로 여자 친구가 죽자 주인공 혁근은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방에서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거나 고성을 지르며 동네를 뛰어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불면증에 시달리는 혁근에게 죽은 여자 친구가 나타난다. 그는 인터뷰 형식으로 지난 일들을 회고하고 혁근의 마음이 평온해지도록 돕는다. 지난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김효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