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가 미국·일본보다 저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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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나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볼 때 국내 증시의 간판기업 주가가 미국이나 일본 증시의 대표기업 주가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거래소는 25일 국내 4백60개 12월 결산 상장사와 뉴욕(NYSE).도쿄(TSE)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PER의 경우 한국 증권거래소의 10대 기업은 13.62배인 반면 미국과 일본의 10대 기업은 각각 50.16배, 1백48.41배에 달했다.

PBR도 증권거래소의 10대 기업이 2.29배인 반면 뉴욕과 도쿄 증시의 10대 기업은 각각 10.58배, 6.18배에 달했다.

PER는 기업의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PBR는 주가를 부동산 등 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PER이나 PBR가 낮을수록 순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별 주가는 한국의 경우 지난 24일, 미국과 일본은 지난 21일 종가이며, 순이익 및 자산가치는 각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을 기준한 것이라고 증권거래소는 밝혔다.

증권거래소의 신광선 대리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져 순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다" 며 "실적장세가 올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여력이 미국이나 일본 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상장사 가운데 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동부건설(0.22)이었으며 다음으로 ▶한익스프레스(0.32) ▶유화(0.35) ▶인천정유(0.53)순이었다.

PBR는 성신양회공업(0.07)이 가장 낮았고 ▶삼환까뮤(0.08)▶금호산업(0.09)▶금호석유화학(0.1)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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