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반신욕으로 여드름 탈출합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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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료를 하면서 치료 이후 생활 속에서 여드름 재발을 막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럴 때마다 본인은 매일 20분씩 반신욕을 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요즘 반신욕에 대한 효과가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반신욕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데 반신욕이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건강한 이상적인 상태를 ‘두한족열(頭寒足熱)’이라고 보고 있다. 즉 머리는 차갑고 배와 다리가 따뜻해야 무병장수할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불규칙적인 생활에 인체의 정상적인 기의 흐름이 장애를 받게 되어 얼굴을 비롯한 상부쪽의 기의 운동이 너무 활발해져 상반신에 열(熱)이 많고 하반신에는 기의 운동이 정체되어 한(寒)이 많다. 여드름환자의 대부분도 얼굴 쪽으로 열이 너무 많이 몰려있고 복부와 손발이 찬 사람들이 많다.이럴 때 꾸준히 반신욕을 하게 되면 인체의 기의 흐름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고 땀을 통해 몸속에 쌓여있는 노폐물이 빠져나가 피로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풀 수 있다. 더불어 여기에 당귀, 어성초 등 한약재를 추가하면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당귀는 혈을 생기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통증을 멎게 하며, 여자의 생리 조절 작용이 뛰어나고 산전, 산후 질환에 통용된다. 때문에 당귀 반신욕은 생리통을 겸한 여드름환자에 좋다. 생리통개선과 함께 여드름도 같이 좋아진다. 방법은 당귀 80g에 물 1400ml를 넣고 1시간정도 끓여 약 700ml 정도의 약즙을 우려낸다. 이것을 욕조물에 넣어서 반신욕을 한다. 하루 한번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어성초는 삼백초과 다년생 초본인 약모밀로 잎을 비비면 생선비린내가 나는데, 열을 내리고 체내독소를 배출하며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부종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또한 항균작용이 있고 혈관의 탄력을 증가 시킨다. 따라서 습진 여드름 등에 매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 어성초 80g에 물1300ml 를 붓고 끓여 약 700ml 약즙을 우려낸 다음 이것을 욕조물에 넣어서 반신욕을 한다. 1-2일에 한번 반신욕을 하되 시간은 20-30분 정도가 좋다.

최형석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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