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용병 옥석가리기 진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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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쉽지 않아요. 누구를 선택해야할 지 헷갈립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 SK 나이츠 등 국내 프로농구 각 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는 2000-2001시즌에 투입할 외국인선수 공개선발에서 `옥석가리기'에 한결같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23일(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이틀째 계속된 트라이아웃에는 참가선수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 구단들간 두뇌싸움이 더욱 치열해진 까닭이다.

장, 단신 1명씩을 지명하던 선발규정이 올해부터는 두 선수의 키를 합산 상한선(3m98)을 넘지 못하도록 바뀐 데다 `외인용병'에 대한 세금감면 조치로 27%의 연봉인상 효과가 생겼다.

각 팀 코칭스태프는 서장훈(2m07.SK)보다 더 큰 장신선수들이 많이 빠진 데다 실력이 기대이하로 평가돼 매우 난감해하고 있다.

시선을 끄는 `최대어'로는 터키와 중국, 베네수엘라에서 뛰어 충분한 검증이 이뤄진 마이클 매덕스(2m02).

조지아공대를 나온 그는 골밑 능력이 단연 돋보이고 패싱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가자 109명중 최장신(2m07)이자 다른 선수들도 최고로 인정하는 듀웨인 스펜서도 주목을 받는 선수.

그러나 웬지 시범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않아 특정 팀과의 사전 밀약설도 흘러나온다.

브라이언 왓킨스와 모리스 조던, 제임스 하지 등 키 2m05 이상의 장신들도 스펜서와 비슷한 경우여서 이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던 감독들을 혼란스럽게 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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