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케이블, IPTV도 … 종편 첫 채널 15는 JTB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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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15번-. 한국 방송시장은 JTBC를 선택했다.

 IPTV(인터넷TV)를 통해 전국 어디서나 15번으로 JTBC를 볼 수 있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가 받은 채널번호 중 가장 앞선 번호다. 기억하기도 쉽다. 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 등 IPTV를 운영하는 3개 사업자가 합의한 결과다. MBN은 16번, 채널A는 18번, TV조선은 19번을 배정받았다. 현재 IPTV 가입자는 약 450만 가구로 매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지역 최대 MSO인 C&M도 JTBC에 채널번호 15번을 줬다. 역시 종편 채널 중 가장 앞선 번호다. 콘텐트·기획·편성 등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평가받은 결과다. 서울 지역 케이블TV 가입자(가구)의 51.9%(157만 가구)가 C&M 가입자다. 채널A는 17번, TV조선은 19번, MBN은 20번을 받았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JTBC는 15번’을 기억하면 된다. 28일 현재 지역 개별SO 18개사 중 7개사에서 JTBC에 채널번호 15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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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주요 지역과 대구·충청·강원·전북 일부지역 등이다. 나머지 SO에서도 5번(제주도), 7번(서울 용산) 등 기억하기 쉬운 번호를 받았고 4개 SO와는 현재 협상 중이다.

 숭실대 김민기(언론홍보학) 교수는 “JTBC는 종편 심사 과정에서 최고점을 받았고, 이후 편성과 제작 진행에서도 가장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그 덕분에 종편 가운데 가장 앞선 채널을 배정받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적절한 판단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에서 C&M을 통해 케이블TV를 볼 수 있는 곳은 25개 구 중 16개 구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로·금천·마포·서대문·종로·용산·성동·광진·중랑·성북·노원·중구 등이다. 면적으로 따지면 서울시(605㎢) 전체 면적의 3분의 2(387㎢)다.

 또 다른 MSO인 CMB는 서울 지역에서 채널번호를 통일하지 않았다. 영등포구는 17번, 동대문구에서는 16번을 통해 JTBC를 즐길 수 있다. 종편 채널 중 가장 앞선 번호다. 티브로드에서 서비스하는 강서·강북·도봉구에서 JTBC를 보려면 20번을 틀어야 한다. 양천구에서는 18번, 은평구에서는 14번으로 볼 수 있다. CJ헬로비전 서비스 지역이다.

 케이블TV의 채널 편성권은 각 지역 사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채널번호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다. 또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해 가는 시점에 있어 일부 지역의 경우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와 아날로그 가입자의 채널번호가 다를 수 있다.

 ◆TBC의 부활=JTBC는 다음 달 1일 개국한다. JTBC의 전신인 TBC(동양방송)가 언론 통폐합으로 문을 닫은 지 31년 만이다.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편성 이념 아래 예능왕국과 드라마 천국을 지향한다. 김혜자·정우성·한지민·송일국·김병만·소녀시대 등 톱스타가 개국작품들에 합류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능·드라마뿐 아니다. 중앙일보에서 볼 수 있었던 탐사보도의 깊이와 열정을 JTBC의 보도·교양 프로그램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민우·임주리 기자

◆MSO(Multiple System Operator)=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 두 개 이상의 케이블TV 방송을 소유·운영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케이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송사(PP·Program Provider)로부터 콘텐트를 받아 각 가입자에게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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