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택솔' 시장 확대 전망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영국 보건 당국이 항암제 택솔의 치료범위를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이 부문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은 1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중기 난소암 환자에 주사제로 사용하는데 대한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FDA는임상3 단계 결과와 안전성을 근거로 이를 승인했다고 브리스톨 마이어스는 덧붙였다.

FDA는 지난해 10월 택솔의 유방암 치료용도 확대를 승인했었다. 또 지난달에는 영국 보건연구원이 택솔을 유방암 환자 치료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조치를 취해 택솔의 효능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93년 브리스톨 마이어스가 개발한 택솔은 유방암과 난소암, 폐암의 일부, 카포시 육종 치료에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택솔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2번째로 잘 팔리는 약품으로, 매출 규모는 20억 달러에 이른다. 이 제품은 주목나무에서 추출되는 파클리탁셀을 원료로 한 제품으로, 브리스톨 마이어스가 택솔이라는 상표명을 붙였다.

택솔은 브리스톨이 특허권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봄 소송에서 마이랜 래버로토리를 비롯한 몇몇 경쟁사들에 패소해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의 원료 수출에도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시전 리소시스는 난소암 치료제 시장에서 택솔의 수요가 높다면서 가까운 장래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의 지배력이 공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UBS워버그 증권은 지난달 아이백스의 신규 진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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